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개인 주거 공간인 침실, 욕실과 화장실까지 광범위하게 오염시킨다는 연구 보고서가 싱가포르에서 나왔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2주에 걸쳐 5일치 격리 공간 샘플을 수집했다.
한 환자 침실에서는 일상적인 청소를 하기 전에 샘플을 추출했고, 다른 두 환자의 방에서는 소독 조치 이후에 샘플을 얻었다.
그 결과 청소하기 전에 표본 조사를 한 환자의 침실 내 15곳 중 의자, 침대 난간, 유리창, 바닥, 전등 스위치 등 13곳에서 병원체가 검출됐다.
화장실 내 5곳 중 싱크대, 문고리, 변기 등 3곳도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 샘플에서는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배기구에 있던 면봉은 양성이었다.
반면 소독 이후에 조사한 나머지 환자들의 방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욕실 등에 번지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하루 두 차례 살균제로 세정하면 대부분 죽는 것이라 너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