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TV史 100년... 삼성, 과감한 혁신으로 新역사 쓴다

공유
0

글로벌 TV史 100년... 삼성, 과감한 혁신으로 新역사 쓴다

"거실에만 두는 TV는 가라"…삼성, '아웃도어 TV 출시 눈앞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14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일궈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100년 TV역사 판도를 송두리째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거듭난다.

인류에 숱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마법의 상자' TV가 세상에 나온 지 100년 가까이 됐다.
영국인 과학자 존 로지 베어드(John Logie Baird)가 1925년 세계 최초의 TV를 선보인 후 TV는 지난 95년 동안 눈부신 기술혁신을 일궈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술개발과 혁신 속에서 안방이나 거실에 설치된 가로형의 '작은 상자'에서 수동적으로 TV를 보는 전통적인 구조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이런 패러다임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4년 연속 전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상자 밖 사고(thinking out of the box)’로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상자로 상징되는 기존 관념의 한계에 머물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실외형 TV, 세로형 TV 등 파격 제품을 속속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개념 TV 3종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개념 TV 3종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가정용 TV 틀 완전히 깬다...'상자 밖 사고' 로 제품 혁신 일궈내


삼성전자는 최근 과감한 혁신을 일궈낸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TV를 선보이며 세계 TV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TV 제품으로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웃도어 TV는 거실이나 안방 같은 실내가 아닌 수영장 사이드나 저택 마당에 있는 파티오 등 야외에서 시청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아웃도어 TV를 설치하려면 저택이나 마당 등이 필요해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정원 문화가 발달한 해외에 국한된 시장으로 여겨져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아웃도어 TV 시장에서 단숨에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웃도어 TV 제품 개발을 이미 끝낸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갠인적 취향과 개성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맞춤형 TV’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모바일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세계 최초로 세로형 TV '더 세로(The Sero)'를 내놓았다.

'더 세로'는 'TV는 가로형'이라는 기존의 틀을 깼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즐겨 보는 모바일 콘텐츠 대부분이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의 간편한 미러링(Mirroring) 기능 실행만으로 모바일 기기 화면과 세로형 스크린을 동기화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쇼핑,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TV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한 TV 출시 포문을 열었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미술 작품이나 예술작품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마치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고 '더 세리프'는 TV를 보지 않을 때 스크린에 날씨, 시간, 이미지 등을 띄울 수 있는 '매직 스크린' 기능이 탑재된 TV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소비자 경험'을 올해 마케팅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는데 아웃도어 TV, 세로형 TV 등 혁신 제품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 개발·기획 담당자들이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한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개발·기획 담당자들이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한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그치지 않는 혁신성, '14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로 입증


삼성전자는 경쟁 업체가 범접할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TV 시장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이 30.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14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7년 26.5%였던 시장점유율이 2018년 29.0%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가 75인치 이상 글로벌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49.6%에 달한다"라면서 "삼성전자는 고화질, 대화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업계 리더로서 TV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스크린 형태부터 사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발상의 전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