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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없는 미얀마, 코로나19에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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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없는 미얀마, 코로나19에 홍역

- 코로나 19로 인해 미얀마 관광산업, 제조업 피해 우려 -
- 중국 의존도 높은 미얀마 원자재 수입, 한국 기업이 대체 공급할 기회 -

□ 코로나 19 현황

ㅇ 미얀마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 미얀마 보건체육부(Ministry of Health and Sports)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60명의 의심환자를 모니터링 중(3월 10일 기준)
- 2월 13~20일 미얀마를 방문하고 귀국한 한국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음. 보건체육부는 해당 여성과 접촉한 현지인 22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아직까지 발열이나 호흡불안 등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


ㅇ 미얀마-중국 국경 무역량 감소
- 미얀마-중국 국경무역지대인 Ruili-Muse 국경무역지대는 1월 말부터 교역이 크게 감소하고 있음. Muse 국경무역지대에 쌀, 설탕, 옥수수, 새우 등 수출이 중단된 상태이며 약 1000대의 화물차가 대기하고 있음.
- Muse Rice Wholesale Center 부회장 U Min Thein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쌀 수출이 현재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95%의 쌀 무역이 감소했다고 밝힘.
- 미얀마 샨(Shan)주 Muse, Chinshwehaw 및 친(Chin)주 Kanpiketi 지역 국경무역지대를 통해 주요 수출품목인 쌀, 설탕, 옥수수, 수박, 새우 등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1월 말부터 교역이 중단되고 있는 상태임.
- 미얀마는 1월 26일 일시적으로 중국 국경무역을 중단했으나 2월 23일에 재개했음. 다만 아직까지 무역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

ㅇ 양곤-인천 항공편
- 대한항공 양곤-인천 항공편 운항이 3월 9일부터 4월 25일까지 잠정 중단될 예정
- 미얀마국제항공(MAI) 양곤-인천 항공편은 주 3일 운항할 예정


□ 미얀마 산업 현황


ㅇ 봉제 원자재 수입 감소
- 미얀마 봉제협회(MGMA)에 따르면 봉제 분야 원자재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이 30% 가량 감소했음.
- 3개의 미얀마 봉제 공장이 중국의 원자재 조달 어려움으로 생산 라인이 중단돼 임시 폐업
- Hlaing Tharyar 타운십에 위치한 중국 봉제 공장 Hunter Myanmar Garment Factory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주 및 원자재 조달 어려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음. 해당 공장은 가동한지 13개월이 지난 신규 공장이며, 근로자들은 가동 재개 시 복직을 시켜준다는 보증을 원하고 있음.

ㅇ 에야와디 지역 꽃게 생산 중단
- Labutta Crab Produc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중국의 해산물 수입 중단으로 인해 미얀마 해산물이 수출 중단됐음. 에야와디(Ayeyaewaddy) 지역에 위치한 200개의 게 수산 사업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꽃게 조업에 약 3만 명의 근로자가 종사 중

ㅇ 관광업계
- 미얀마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문제로 약 50%의 예약이 취소돼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됨.
- 미얀마 관광협회(Myanmar Tourism Federation)에 따르면 1월에 미얀마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만 4000명이며, 이중 중국 관광객은 7만 3000명임.

□ 미얀마 정부 대응

ㅇ 한국인 비자발급 제한 및 검역 강화
- 3월 12일부터 한국발 입국자(미얀마인 포함)가 입국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음성이라는 지정병원 또는 진료소의 진단서를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제출해야 함.
- 국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는 한국인의 경우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거나 14일 이내에 대구에 방문했을 경우 격리조치를 당할 수 있음.

ㅇ 중국인 비자 조건 변경 및 일부 노선 중단
- 미얀마 정부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도착 비자 발행을 임시로 중단했고 온라인 비자 신청이나 중국 주재 미얀마 대사관을 통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음. 미얀마 방문 전 14일 내에 Hubei 지역 방문기록이 없어야 하며, 건강 증명서를 확보해야 하는 조치를 실시
- 미얀마민간항공부(DCA, Department for Civil Aviation)에 따르면 중국-미얀마 노선 16개 중 현재 10개가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6개만 운행하고 있음.

ㅇ 군 퍼레이드 취소
- 보건체육부는 2월 28일에 공문을 통해 코로나 19를 전염병 및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병으로 공지했음.
- 미얀마 국방부(Ministry of Defense)는 3월 27일에 개최 예정인 75회 군 퍼레이드를 연기했음. 바이러스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보류할 예정이며, 그 외에 기타 대형 축제는 취소하거나 보류한 것은 없음.

ㅇ 코로나 바이러스 미얀마 자체 검사 가능
- 미얀마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용 PCR 분석기는 보유하고 있으나 검사 시 필요한 약품이 없어서 이전에는 태국으로 샘플을 보내 검사를 했었음.
- 2월 20일부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시 사용되는 약품을 태국 및 중국에서 지원받아 미얀마에서 검사 가능

미얀마 보건체육부 코로나 19 관련 실시간 상황판


자료: 미얀마 보건체육부(Ministry of Health and Sports) 홈페이지

□ 인터뷰 및 시사점

ㅇ 미얀마 상무부 Assistant Secretary U Khin Maung Lwin
- 1월 말부터 중국-미얀마 간 국경무역이 전년대비 약 50%가 감소했음.
- 특히 Muse 국경무역지대를 통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농산물, 수산물 수출업자, 농민과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음.
- 또한 중국으로부터 원자재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미얀마의 제1수출산업인 봉제공장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현재 다수의 봉제공장들이 원자재 부족으로 주2일 근무를 검토하고 있음.
-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계없이 최저임금인상은 예정대로 계속 추진할 것임.

ㅇ 코로나 19 확산 관련 주의점
- 미얀마는 아직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중국 공장 등에 근무하고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이 국경 검문소를 통해 대규모로 귀환할 가능성이 있음.
- 마스크, 의약품, 손세정제(Hand Sanitizing Gel) 등 자체 생산량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태국, 인도, 베트남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음. 대규모로 의약품을 유통하는 업체들은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양을 제한하고 있으며, 재고가 없는 상황임.
- 3월 12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이 제한되며, 대구 방문 이력이 있거나 고열이 있는 한국인은 격리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미얀마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음.

ㅇ 중국 의존도가 높은 미얀마 경제, 대체 공급처로서의 기회
- 미얀마는 전체 교역 중 중국 수입이 2018-2019 회계연도 기준 31.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의 경우 원부자재를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음.
- 현재 중국 제조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원자재 생산이 중단되면서 미얀마 제조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음.
- 특히 미얀마 봉제공장에서 원단 등 원자재 재고가 2~3주 내로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한국 봉제 원단 제조사의 경우 공급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


자료: 미얀마 보건체육부(Ministry of Health and Sports), 언론 등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