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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의 디자인 인사이트(2)] 코로나19 예방 필수품 마스크 디자인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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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의 디자인 인사이트(2)] 코로나19 예방 필수품 마스크 디자인의 진화

지난 1월 7일 중국 CCTV는 우한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밝혔고 WHO는 2월 11일 공식명칭을 'COVID-19'로 결정하여 국내에선 대부분 코로나19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의 백신이 없고 치료제 역시 전무하여 전문의들은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통한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마스크는 1919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스페인 독감, 즉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처음 등장했다. 처음엔 방한을 목적으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발상이었지만 찬 공기가 비강(鼻腔)이나 구강(口腔) 내의 저항력을 약하게 해서 감기는 예방할 수 있어도 많은 바이러스나 세균 입자는 거즈를 통과해 본질적인 예방법이 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마스크는 가깝게는 방한용 마스크부터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진마스크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방역마스크로 나뉜다. 그 등급에 따라 99% 가까이 먼지 등 오염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등급의 경우 미세먼지 제거 수준에 따라 KF80부터 KF99까지 있으며 뒤의 숫자는 미세먼지 제거율을 의미한다. 마스크는 보건위생상 병균, 먼지 등의 흡입 및 비산(飛散)을 막기 위해 코와 입을 가리는 목적이며 필터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반영구 마스크부터 앱으로 상태 확인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마스크까지 다양하다.

미세먼지가 심하던 2017년 기준 공기 관련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마스크는 전년 대비 무려 1837%가 성장한 압도적인 제품이다.(G마켓 조사)

샤오미의 프레시 에어(왼쪽), 에어웨어, 에어팝 마스크(오른쪽). 사진=씽크디자인연구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의 프레시 에어(왼쪽), 에어웨어, 에어팝 마스크(오른쪽). 사진=씽크디자인연구소 제공

디자인이 괜찮은 마스크의 경우 중국 샤오미가 가장 제품 라인업이 많은데 필터가 부착된 프레시 에어 마스크와 에어 웨어 마스크가 대표적이다. 프레시 에어 마스크는 4장의 나노 물질 필터로 구성된 N95 필터가 PM2.5의 초미세먼지를 99%까지 걸러주고 교환 가능한 필터와 세탁 또한 가능한 장점이 있다. 소형 팬은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해 호흡량을 조절할 수 있고 고밀도 폴리머 리튬 이온 배터리로 최고 8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89위안(약 1만5200원)이다.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호스머가 디자인한 에어 웨어 마스크는 수천명의 얼굴을 입체 스캐닝으로 분석한 후 가장 착용하기 편안한 3차원 폼 팩터 데이터를 추출하여 적용한 인체공학적인 마스크다. 일본 도레이사의 5겹의 정전기 흡착 필터로 PM0.3 입자의 초미세먼지를 99.7% 차단할 수 있다. 다만 필터를 8시간마다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격은 69위안(약 1만1800원)이다. 최근에는 에어웨어를 개량한 에어 팝 마스크 한 가지만 판매중이다.

김정한 계원예술대 겸임교수
김정한 계원예술대 겸임교수
최근의 마스크 디자인 경향을 보면 한눈에 기능까지 볼 수 있는 폼 팩터를 가진 기능성 마스크와 호흡양을 조절하는 필터 기반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며 형태적으로는 방진 마스크 등 외부 오염 물질 차단 기능이 부분적으로 가미되고 다양한 색상이나 재질의 차별화로 패셔너블한 경향이 다소 두드러진다고 하겠다.


김정한 씽크디자인연구소 대표(계원예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