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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통령을 인도 암다바드로 초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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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통령을 인도 암다바드로 초대한 이유는?

- 인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기반으로 ‘Make in India’를 통한 경제발전상과 리더십 과시 -

- 구자라트주, 자동차 및 부품·석유화학·바이오·식음료 등 투자유치로 제조업 Hub로 자리매김 -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 개요

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부터 이틀간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
- 멜라니아 여사, 장녀 이방카 부부가 함께한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나누고 인도의 세계적인 문화인 타지마할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
- 양국 정상은 군사,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테러에 대한 공동 대응, 무역협상 추진방안 등을 논의

ㅇ 2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인도 방문을 환영한 곳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암다바드로 그는 암다바드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나마스테 트럼프’ 행사에 참석
- 사다르 파텔 스타디움은 11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세계 최대의 크리켓 경기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개장
- 당일 스타디움에는 11만 명 이상이 운집해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총리를 열렬히 환영했으며, 양국 정상은 친밀하고 밀접한 친분을 과시

ㅇ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시작점인 구자라트주는 모디 총리의 정치적 기반으로 모디 총리가 주총리로 있던 2000년대 초부터 인프라 건설, 친기업정책 등으로 이 지역의 경제발전을 이끈바 있음.
- 미국 NPR 등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을 인도 구자라트의 제1도시 암다바드로 초대한 것은 모디 총리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인 ‘구자라트 모델’을 알리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 지역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

‘나마스테 트럼프’ 행사 장면 및 사다르 파텔 스타디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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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안내하는 모디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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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다바드에 건립된 사다르 파텔 스타디움
자료: Hindustantimes, CNBC

구자라트에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

ㅇ 구자라트주는 인도 내 제조업 분야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며 자동차, 화학, 섬유, 유제품, 의료, 바이오, 세라믹 등의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음.
- 구자라트에는 800개 이상의 대기업과 45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있으며, 2019-2020년 구자라트주의 총생산(GSDP)는 약 2430억 달러 규모에 이름.
- 인도 산업진흥청(DPIIT)에 따르면 2000년 4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구자라트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약 231억 달러 규모에 달함.

ㅇ 구자라트가 제조업 분야에서 우수한 입지로 부각받는 것은 우수한 노동력, 뛰어난 인프라, 정부의 친기업화 정책 등을 꼽을 수 있음.
- 구자라트는 우수한 교육 환경을 바탕으로 경영, 디자인, 제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양성되고 있고 임금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을 적은 노동비용으로 채용 가능
- 또한 42개의 항구와 18개의 공항, 다양한 도시로 연결돼 있는 도로 및 철도망을 구축하는 등 물류 인프라가 매우 우수하며, 인도 최초로 2200km에 달하는 가스 공급망을 완비

주요 기업 투자 동향


MG Motor

- 구자라트 하롤(Halol)에 약 3000억 원 규모를 투자했으며, 추가로 5000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 전시관 등을 설치 예정
- 하롤 공장은 연 8만 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2019년 SUV ‘Hactor’ 모델을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음.


Automotive Electronics Power TDSG)

- 스즈끼(50%), 도시바(40%), 덴소(10%) 등 3개사가 합작한 JV로 인도 최초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 예정
- 구자라트 바차라지(Bacharaji)에 위치 예정인 배터리 제조공장에 2025년까지 약 8000억원을 투자 계획
- 배터리는 주로 스즈끼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륜차 등 OEM으로도 공급 가능


SB Energy

- 소프트뱅크 그룹사인 SB Enery는 구자라트 신재생에너지 단지에 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2019년 12월)
- 해당 투자가 이뤄질 경우 구자라트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현재 8885MW 규모에서 2022년까지 3만MW로 증가할 전망


SCHOTT

- 2018년 구자라트 잠부사르(Jambusar) 지역에 2800억 원 규모를 투자한 독일 쇼트사는 인도 내 특수유리, 의약품 포장재 분야에 매출이 상승하면서 추가로 약 34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공장 규모를 2배로 증설 예정
- 이에 따라 쇼트사의 생산 규모는 2019년 기준 1만 7000톤에서 3만 4000톤으로 두배 가량 늘어날 전망
- 해당 사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의약품 포장분야에서의 지속적 성장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음.




Nestle

- 네슬레의 마기(Maggi) 라면이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면서 추가 공장을 구자라트에 설립하기 위해 1,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2019년 12월)
- 네슬레는 Make in India 정책의 일환으로 4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을 (특히 절반을 여성인력으로 충당할 것을 선언) 약속하여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


GP Petroleums Ltd (GPPL)

- 세계적인 자동차 및 산업용 윤활유 제조업체인 GP Petroleum은 구자라트 사론다(Saronda) 지역 내 공장설립을 위해 약 16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2020년 2월)
- 이번 투자를 통해 사론다 공장은 30만 킬로리터의 윤활유를 처리해 500여 개의 유통망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


JCB

- 영국 중장비 제조 기업인 JCB는 약 1050억 원을 투자해 인도 구자라트 바도다라(Vadodara)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할 예정
- 바도다라 공장은 최신 레이저 절단, 용접 및 가공 기계를 설치해 연간 8만 5000톤의 철강을 가공해 제품생산 계획
- 또한 인근 수랏(Surat) 항만을 이용한 해상 수송이 간편해져 파트너사에 보다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


BioChem

- 미국의 화학회사 BioChem은 총 4900억 원을 투자해 구자라트 내 에탄올 생산공장을 확대설립 예정
- 먼저 1600억 원을 투자해 코얄리(Koyali) 공장 내 에탄올 증산시설을 설립
- 구자라트 다헤즈(Dahej) 지역의 석유화학투자지구에 약 3200억 원을 투자해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공장을 설립 예정(2021년 생산개시)
자료: Livemint, Business today, Economic times, Hindustan times 등 종합

경쟁국의 구자라트 진출 현황

ㅇ 일본의 경우 혼다, 스즈끼 등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구자라트 내 기업이 포진해 있으며, 일본 기업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 일본기업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
- 구자라트 최대 투자기업 중 하나인 Suzuki Motor Gujarat는 2017년 2월 생산을 시작해 연간 75만 대 규모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음.
- Honda Motorcycle & Scooter India의 경우 인도 최대의 이륜차 생산공장으로 구자라트 비탈라푸르(Vithalapur)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12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
- 앞서 언급한 스즈끼, 도시바, 덴소의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조인트벤처 기업 Automotive Electronics Power(TDSG)도 2020년 중 생산을 시작 할 예정
- JETRO 암다바드 사무소의 Mr. Marusaki는 ‘현재 구자라트 만달(Mandal) 지역에 일본 기업 전용단지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인근 코라즈(Khoraj)에는 총 3548에이커 규모로 산업단지외 주거단지, 학교, 병원 등의 시설을 갖춘 ‘Mini Japan’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 기업의 구자라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

구자라트 스즈끼 공장 및 일본 기업단지



한살푸르(Hansalpur) 스즈끼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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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Mandal)에 위치한 일본 기업 공단
자료: Asian Community News, Mandal Japanese Industrial complex

ㅇ 중국 기업의 구자라트 진출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래에 추진돼 왔는데 상하이자동차(SAIC Motor)가 공장을 설립한 것에 이어 자동차, 배터리, 철도차량 기업 등의 투자 조사가 진행 중에 있음.
- 장안자동차(ChangAn Automobile)는 약 65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2022년에 자사 SUV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구자라트 쿠치(Kutch)에 스테인리스 스틸 제조공장을 설립한 청산그룹(Tsingshan holding Group)은 인도 Chromeni Steel사와의 JV를 통해 약 3조 원 규모의 전기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
- 한편 2019년 10월에는 중국 중소기업협회(CASME)가 구자라트 주정부와 약 1조9000억 원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하고 돌레라(dholera) 지역에 중국 기업단지 조성을 추진 예정

시사점

ㅇ 인도는 꾸준한 FDI를 통해 성장동력을 유지해왔는데 이는 인구 13억 명의 거대 시장과 잠재성,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기인함.
- 특히 구자라트주는 모디 총리의 고향으로 적극적인 인프라 건설과 친기업정책을 통해 인도 제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음.
-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구자라트에서 맞이하면서 인도는 ‘Make in India’를 통한 경제발전의 단면을 보여주고 모디 총리의 리더쉽을 대내외에 홍보 할 수 있었음.
- 모디총리는 2001년부터 13년간 구자라트주 총리로 재임하면서 연 13%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끈바 있음.

ㅇ 구자라트주는 도로, 용수, 전력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 인프라가 잘 구비돼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기업의 전략적 입지가 활발한 편
- 인도산업연맹(CII) 구자라트지역 책임자인 Mr. Raju Shar 회장은 ‘구자라트는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기업이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기업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어서 구자라트가 인도 경제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


자료: Hindustantimes, CNBC, Invest India, Times of India, Asian Community News, EMIS, FDI India,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Invest India, live Mint 등 KOTRA 암다바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