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30척의 북한 선박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상하이 남동부 저우산 시에 드나들었고 개별 항해는 적어도 175 차례 이뤄졌다. 이들 선박 중 상당수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 등을 옮겨와 하역했다고 RUSI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새로 대형 선박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2018년 5월 북한의 초대형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 호를 몰수한 이후 북한은 대형 선박 2척을 새로 구입했다. 보고서가 지목한 배는 '태평'호다.이전 이름은 '그레이트 원샨(Great Wenshan)'호다.이날 현재 남중국해상에 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 트래픽'과 '베슬파인더'에 따르면,벌크 화물선인 이 선박은 1991년 일본 하코다테 조선이 건조한 것으로선령이 29년이다. 선주는 오션 오키드,리버레이터, 비나라인스 사이공, 비나라인스 포르투나등으로 바뀌었다.
길이 167.2m,너비 26m, 총톤수 1만5867t, 적재중량 2만6369t의 대형 선박이다. 이 선박은 파나마 국기를 달고 있고 운용사는 중국 푸젠 헝펑 해운이다.
태평호에서 포착된 가장 최근의 AIS 신호는 지난 1월 6일로 남포항에서 잡혔다. 최근 석 달 간의 항적을 살펴보면 이 배는 남포와 상하이, 홍콩 등을 주로 오갔다.
이 선박은 1991년 건조됐으며 한국 제주시 제주항이 모항이었다. 길이 180m, 너비 30.5m,총 톤수 2만3275t에 화물적재중량 4만2203t의 대형 벌크 화물선이다.
이 선박의 AIS를 확인해 보면 지난해 11월 남포 항에서 출항해 저우산 시로 항해한 것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북한의 활동이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런 불법 행위가 대부분 중국 영해와 항구에서 이뤄졌음에도 중국 당국이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느슨한 제재 이행을 지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