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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테크 기업, '코로나19'로 중국 이어 베트남까지 "공급망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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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테크 기업, '코로나19'로 중국 이어 베트남까지 "공급망 타격"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사진=삼성전자

한국 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중국 공급망이 단절된 데 이어 베트남까지 공급 차질이 생기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7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실상 한국인 입국 금지인 한국발 여행객 14일 격리 조처를 하면서 한국의 현지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될 경우 현지 공장 폐쇄 등으로 타격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예정된 하노이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고 주요 관계자 행사 참석 또한 포기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1억5000만 대를 베트남 공장에서 만들고 있으며 코로나19로 폐쇄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제조 비용과 지적 재산권 침해가 늘고 있어 수년간 베트남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는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를 단절하고 사업 계획을 틀어지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기업들의 심각한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현지 공장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 담당자가 방문해야 하는 데 입국이 힘들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기업들은 현지 공장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외부인 접촉 최소화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