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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에 미지급 부채 6개 해운회사 자산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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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에 미지급 부채 6개 해운회사 자산 압수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PDVSA가 6개 해운사에 대해 압류를 시작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PDVSA가 6개 해운사에 대해 압류를 시작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들은 최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에 미지급 부채가 있는 6개의 해운회사들에 대해 자산 압류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해양부는 법원에 이들 6 개의 해운 회사가 정확한 예산 지출 규모를 신고하지 않아 PDVSA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소를 제기했고, 베네수엘라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해운 회사들은 PDVSA가 소유한 석유 수출항의 사용료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나 이를 이행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PDVSA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제재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후 더욱 베네수엘라 석유자산에 대한 논란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급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탄화수소 산업에서 에너지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PDVSA는 지난 주 부사장 4명을 임명했으며 이들은 외국 기업들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PDVSA는 최근 수년 간의 제재와 저조한 투자 실적 및 관리 부실로 인해 재정적 압박을 심하게 받게 되었으며 이에 외국인들에게 일부 사업을 이양하고 경제 제재를 우회하는 전략을 썼으나 미국은 이마저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 베네수엘라 특별대사인 엘리엇 아브람스(Elliott Abrams)는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하게 추진할 예정이며, 외국 기업들이 더 이상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산업에 종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일부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희망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그 기저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확실해지는 것 같다. 이러한 때에 PDVSA의 6개 해운회사에 대한 자산 압류는 또 다른 분쟁의 불씨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