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굿모닝 베트남] '단돈 1만5000원에 모십니다' 파격가 내건 호텔들

공유
0

[굿모닝 베트남] '단돈 1만5000원에 모십니다' 파격가 내건 호텔들

이미지 확대보기
하노이 시에 위치한 많은 3성급 호텔이 코로나19로 인해 객실 요금을 29만9000동(약 1만5000원)으로 낮췄다.

9일(현지시간) 하노이 관광청에 따르면, 하노이 시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호텔, 여행 사업 및 관광 서비스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3성급 이상의 호텔을 비롯해 소규모 관광호텔들도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적게는 수억 동에서 수십억 동의 매출감소를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호텔들이 객실 요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낮췄다.
하노이 시내 항 박(Hang Bac), 자 응으(Gia Ngu), 르엉 응옥 꾸엔(Luong Ngoc Quyen), 로 수(Lo Su) 등과 같은 유명한 거리에서는 전염병 발생 이전에 매우 높았던 객실 요금이 지금은 ‘쇼크’ 수준으로 낮아졌음을 알리는 게시판이 많이 걸려 있다. 일단 눈에 띄는 간판은 여러 호텔들이 객실 요금은 1일 150만 동(약 7만5000원)에서 50만~60만 동(약 2만5000~3만 원)으로 50~60%까지 낮췄다. 아예 10~15달러(약 1만~1만6000원) 수준의 객실 요금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호텔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로 수 거리에 위치한 3성급 호텔 소유자는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호텔은 이번 달부터 영업을 정지하는 세 번째 호텔이다. 호텔 관광 산업에서 종사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2003년 사스(SARS)를 포함해 지금과 같이 힘든 적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회사와 소규모 사업체들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베트남의 검역 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지만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동안 관광 산업은 여전히 어려우며 피해액은 약 59억~7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