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V는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2003년 사스 유행 당시보다 이번에 전 세계 및 중국 경제가 입는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중국이 관광 관련 입출국을 전면 중단해, 관광업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여행 온 외국인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2.24%(580만명)였다. 베트남의 대중국 수출, 제조기업의 중국산 원료 수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수출 실적이 감소하고, 제조업이 생산을 줄이면 2020년 1분기 베트남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여파가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은 "검은 백조 현상(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이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 실제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져 매도에 나서게 된다. 베트남 VN-Index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초 5.6%가 하락해 아시아 주식 중 가장 낙폭이 컸다.
감염국가로의 운항 중단 조치, 관광객 감소로 인해 항공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지난 1월 30일과 31일 이틀간,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 주가는 11.4%,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HVN) 주가는 13.9% 하락했다. KBSV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크게 하락한 항공주는 오히려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면 은행, 공공 건설 기업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GDP 성장률 6.8%를 달성하면, 금리를 인상해 은행권 수신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도로, 항만 등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공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