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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일본 4분기 성장률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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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일본 4분기 성장률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7.1%

일본의 지난해 10~12월(4분기, 회계연도 기준 3분기) 성장률이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8% 줄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7.1% 감소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기업 설비투자와 소비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실질 GDP 증감률 추이. 사진=내각부/니혼게이자이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실질 GDP 증감률 추이. 사진=내각부/니혼게이자이신문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10~12월의 국내총생산(GDP) 개정 값이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기에 비해 -1.8%, 전년 동기에 비해 7.1%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즉 전기 대비 -1.6%,연율 -6.3%)에 비해 더 하향 조정된 것이다.기업 투자 감소가 더 반영된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7~9월) 실질 GDP도 연평균 0.5% 증가에서 연평균 0.1%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5분기 만이며 하락폭은 지난 증세 직후인 2014년 4~6월 이후에 거의 근접했다.

이에 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 전부터 일본 경제가 정체돼 있었는 데 이것이 더욱더 분명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분야별로는 설비투자는 속보치 전기 대비 3.7% 감소에서 4.6%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에서 오피스 빌딩이나 상업시설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정보통신과 기계기구 산업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움직임도 줄었다.
설비투자 하락폭은 2008년 가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3분기(6.0% 감소)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10월 단행된 소비세 인상의 영향이 이목을 끈 개인소비자는 2.8% 줄어 속보치 -2.9%에 비해 약간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준 것 역시 5분기 만이다.

지난해 증세 직전 자동차나 가전ㅇ과 화장품 등의 갑작스런 수요가 발생한 것에 대한 반동으로 수요가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또 10월 발생한 태풍과 이후 이상 난동 등 날씨 요인도 개인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GDP 개정 값이 속보치보다 크게 낮은 것은 설비투자의 기초자료가 되는 기업 통계가 GDP 속보에 늦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 된다.

내각부 관계자는 이날 "설비투자의 집계를 대기업이 빨리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면서 "집계가 빨리 되면 GDP 개정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