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국제약과 휴온스그룹, 한독 등 국내 중견 제약사들은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국내 톱 제약사를 추격하는 중상위 제약사들과 중견 제약사로 도약을 노리는 중소 제약사도 선전했다.
한독과 휴온스는 지난해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독은 지난해 전년보다 각각 5.9%, 24.4% 증가한 4730억 원의 매출과 2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2019년 매 분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인 4494억 원의 매출과 72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국내 최고 제약사 대열 합류를 노리는 보령제약(5438억 원), JW중외제약(5238억 원), 일동제약(5174억 원) 등도 준수한 실적으로 톱 제약사 뒤를 바짝 쫓게 됐다. 일양약품(3246억 원), 삼진제약(2419억 원), 영진약품(2213억 원) 등의 중소 제약사들도 중견 제약사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들은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린 것은 물론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수익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년 동안 평균 20%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을 올린 동국제약은 모든 사업부의 고른 활약과 연구개발(R&D)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까지 나서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보령제약도 꾸준한 연구개발(R&D)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노력을 거듭하며 매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매출이 오르며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돼 신약개발과 R&D 투자 등 성장을 위한 선순환구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