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젊은 층이 제약업계의 새로운 큰손으로 자리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영상으로 주요 정보를 얻는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유튜브와 광고 등이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제약업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조금씩 벗는 중이며 젊은 세대는 물론 다양한 소비층과의 소통까지 이뤄져 친근하고 긍정적인 새로운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제약사는 다양한 편이다. 먼저 현대약품은 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 7000만 뷰를 돌파했다. 대표 제품 ‘마이녹실’과 ‘미에로화이바’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튜브 주 사용자인 2030세대와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한독 등도 유튜브에 관심이 높다. 유한양행은 현재 ‘건강의 벗’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건강과 관련된 흥미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역시 ‘JW그룹 뉴스룸’을 개설, 신입사원들의 입사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한독은 김영진 회장이 회사 채널인 ‘한독-The Health Innovator’에 직접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남제약은 최근 총상금 4000만 원을 내걸고 자사의 비타민C 제품 ‘레모나’ 유튜브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레모나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을 주제로 제품 리뷰나 레시피, 영화, 애니메이션 등 모든 형식의 영상 콘텐츠로 응모할 수 있다.
광동제약과 GC녹십자, 동국제약 등은 광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의 신규 모델로 펭수를 선정, 이달 초 첫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4월부터 TV광고를 시작으로 비타500 펭수 에디션을 출시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탈모치료제 ‘판시딜’의 TV광고로 꾸준히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를 활발히 오가며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강현이 새롭게 합류해 취업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젊은 층의 탈모와 관련한 공감대를 만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튜브와 광고 등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면서 보수적인 이미지를 조금씩 벗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