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97명(26.5%) 증가한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확진자 수도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밝힌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 9172명은 전날보다 1797명(24.3%) 증가한 것으로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폭(1492명)을 경신한 것이다.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5469명, 에밀리아·로마냐 1386명, 베네토 744명 등 7599명으로 전체 82.8%를 차지한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8일 새벽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마르케 등 4개 주 14개 지역을 신규 '레드존'으로 지정해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문화·공공시설 폐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등 유명 관광지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 행정명령의 효력은 내달 3일까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