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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 1만 명 육박… 치명률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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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 1만 명 육박… 치명률 5.04%

9일 기준 누적 확진자 9172명·사망자 463명 집계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손을 소독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부와 동부 16개 주를 봉쇄했다. 이탈리아는 8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133명 늘어 366명이 됐으며 확진자는 1492명 급증한 7375명이 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손을 소독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부와 동부 16개 주를 봉쇄했다. 이탈리아는 8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133명 늘어 366명이 됐으며 확진자는 1492명 급증한 7375명이 됐다. 사진=뉴시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은 5.04%를 넘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97명(26.5%) 증가한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것에 대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3%로 일본(28.4%)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누적 사망자의 절대다수는 63∼95세 사이의 기저질환자(지병이 있는 환자)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 수도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밝힌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 9172명은 전날보다 1797명(24.3%) 증가한 것으로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폭(1492명)을 경신한 것이다.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5469명, 에밀리아·로마냐 1386명, 베네토 744명 등 7599명으로 전체 82.8%를 차지한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8일 새벽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마르케 등 4개 주 14개 지역을 신규 '레드존'으로 지정해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문화·공공시설 폐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등 유명 관광지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 행정명령의 효력은 내달 3일까지다.
전국에 내려진 휴교령은 오는 15일까지이나 현재의 확산 상황을 고려하면 이 역시 내달 3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