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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 77%, 코로노19로 수요감소 예상...스탠튼 체이스 코리아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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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 77%, 코로노19로 수요감소 예상...스탠튼 체이스 코리아 설문

167개 기업 28% 사업 투자결정 불가, 15% 현금흐름 차질 예상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10곳 중 약 8곳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면서도 재택근무, 면대면업무 제한 등 직원들의 근무형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헤드헌팅 회사인 스탠튼 체이스의 한국 지사인 스탠튼 체이스 코리아(사장 강태영)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다국적 기업의 코로나 19 위기 대응 근무형태와 인사정책 조사보고서'를 위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총 167개 기업이 이같이 답을 내놨다고 10일 밝혔다.
스태튼 체이스 코리아 설문조사 결과이미지 확대보기
스태튼 체이스 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스탠튼 체이스는 1990년에 설립된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로 세계 45개국에 75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볼티모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탠튼체이스코리아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23년 동안 2500여 명의 고급 인력을 기업에 소개했는데 그 중 70%가 중역급일 만큼 역량을 갖춘 헤드헌팅 회사로 정평나 있다.

조사결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비즈니스에 줄 영향을 묻는 조사(복수 응답) 결과 응답기업의 77%가 제품과 서비스 수요 감소를 예상했고 28%는 사업과 투자결정 불가를 예상했으며, 15%는 현금흐름에 차질 발생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근무 형태 변화(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5%가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56%는 직원 개인별 탄력 근무를 조정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28%는 재택 근무 의무화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전과 동일한 근무형태를 유지한다는 응답은 단 7%에 그쳤다.

재택 근무 시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42%가 생산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해 '큰 차이 없다'고 답한 비율(34%)보다 8% 포인트 이상 높아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염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8%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한 면대면 업무를 제한하는 규정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4%가 대면 업무 제한 규정을 적용한다고 답했으며 24%는 의무적 재택 근무 규정을 적용한다고 응답했다. 규정이 없는 곳은 10%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2020년도 채용계획 수정 유무에 대한 조사에서는 '변동 없음'이 39%로 나탔고 '결정된 바 없음'은 29%, 채용 결정 지연은 18%, 채용 동결 10%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급여/보상 계획의 개편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변동 없음이 71%, 결정된 바 없음은 28%, 기타 1%, 임금 삭감은 0%로 집계됐다.

앞으로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고려하는 인사정책(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81%가 재택근무를 연장하겠다고 대답했다. 불확실하다는 30%, 무급 휴가 제공은 15%, 직원 감축은 4%로 각각 나타났다.

강태영 스태튼 체이스 코리아 사장. 이미지 확대보기
강태영 스태튼 체이스 코리아 사장.


스탠튼 체이스 코리아 강태영 사장은 "국내 다국적 기업 대부분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면서도 재택근무, 면대면업무 제한 등 직원들의 근무형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까지는 올해의 채용계획에 크게 변동은 없고 또한 임금삭감 같은 극한 처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그러나 "한국 지사장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발생치 않도록 장기 관점에서 인력관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