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류현진 “투수에겐 빠른 공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공유
0

류현진 “투수에겐 빠른 공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160km 던지면 좋겠지만 꼭 강속구 던져야 한다는 법 없어”

그라운드에서 몸 푸는 류현진.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그라운드에서 몸 푸는 류현진.사진=연합뉴스
빠름보다 느림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해가는 류현진.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구속에 관한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투수에겐 단순히 던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이런 대답은 강속구를 던지면 좋지만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99마일(시속 160㎞)의 직구를 던지면 좋겠지만, 꼭 강속구를 던져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난 강속구 투수가 부럽지 않다. 그저 신기해 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양한 변화구와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빅리그 역사에 새겼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예측하기 힘든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며 "공을 받는 주전 포수 대니 잰슨, 찰리 몬토요 감독도 이런 류현진을 특별하게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잰슨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변화구를 정확하게 던진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또한 "류현진은 어느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며 "투구 사이나 이닝 사이에 참 편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류현진은 "그게 내 모습"이라며 "등판할 때마다 침착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