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2월 중국 생산자물가 '코로나19' 직격탄에 0.4%↓vs 소비자물가,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5.2%↑

공유
0

[글로벌-Biz 24]2월 중국 생산자물가 '코로나19' 직격탄에 0.4%↓vs 소비자물가,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5.2%↑

중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전에 비해 0.4% 내렸다. 반면,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국의 2월 생산자 물가는 0.4% 내리는 반면, 소비자 물가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5.2% 올랐다. 우한의 자동차 엔진 공장에서 근로자가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국의 2월 생산자 물가는 0.4% 내리는 반면, 소비자 물가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5.2% 올랐다. 우한의 자동차 엔진 공장에서 근로자가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스

10일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이같이 발표했다.

2월 PPI는 1월 0.1%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3% 감소였다.

NBS 관계자는 PPI 하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수의 공장과 기업이 조업과 업무를 중단하면서 원자재 등 공업소재 수요가 급속히 둔화한 데다 국제유가급락도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화학제품 제조 등 석유관련 산업의 생산자 물가급락만으로도 전체 PPI를 0.44%포인트 떨어뜨렸다. 반면, 의료제조업 생산자 물가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용 증가로 전달에 비해 0.3% 올랐다. 소독제품과 위생물자의 PPI는 각각 14.8%,1.5% 올랐다.

올들어 2월까지 P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0.2% 내렸다.

반면,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상승폭은 1월보다 0.2% 포인트 축소했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 목표인 3%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예상 중앙치와 일치했다.
2월 CPI는 전달에 0.8% 상승했으며 역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식품 가격이 21.9%, 비식품은 0.9% 각각 올랐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파동을 겪은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이 전체를 끌어올렸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활동 강화로 수송비용이 증대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5% 폭등, 상승폭이 1월보다 19% 포인트 벌어졌다.

돼지고기는 CPI를 3.19% 포인트 올렸다. 돼지고기 대체 수요가 높아진 쇠고기도 21%, 양고기는 11% 각각 뛰었다.

지난해 8월에 시작해 삽시간에 전역으로 퍼진 ASF 여파가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덮쳤다.

중국은 여러 차례 냉동 돼지고기를 시장에 방출하고 1~2월에는 돼지고기 등 육류를 대량 수입했지만 물가는 계속 치솟았다.

CPI 상승폭이 1월보다 축소한 것은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내린 덕분이 크다.

물가상승률은 원유 가격의 급락과 외수의 부진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더욱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이 앞서 공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35.7사상 최저로 주저앉고 1~2월 수출도 전년 대비 17.2%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을 잘 보여준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앞으로 재정과 금융 부양조치를 속속 내놓을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