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8척이며 이 가운데 한국이 총 물량의 67% 20만CGT(8척)를 수주해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의 뒤를 이어 필리핀이 6만CGT(4척)로 2위, 일본이 3만CGT(1척)로 3위를 차지했다. 1월에 선전했던 중국은 680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8000CGT) 1척만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최근 3년간 1~2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772만CGT, 2019년 489만CGT, 2020년 117만CGT를 기록했다. 매년 같은 기간 발주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조선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1~2월간 ‘대형 LNG운반선(14만㎥ 급 이상)’은 발주가 없었으나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현재 진행 중인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 되면 한국 수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160만CGT 감소한 7407만CGT로 나타났다. 한국(68만CGT), 일본(47만CGT), 중국(23만CGT) 모두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6만CGT, 한국 2128만CGT, 일본 1091만CGT 순으로 집계됐다.
클락슨리서치는 “중국 조선소가 2020년 초 인도할 선박은 인력·기자재 부족으로 납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