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린 포크 호주 정보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상대로 "호주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심각하게 또는 반복적으로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포크 위원은 "우리는 페이스북 플랫폼의 설계가 플랫폼 사용자들이 그들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공개되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과 통제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 규제당국은 30만개가 넘는 페이스북 개인 프로필 정보가 ‘당신의 디지털 라이프’라는 사이트에 있는 앱에 제공되었으며 정치 자료의 수집에 이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채널4 뉴스에 따르면 ‘당신의 디지털 라이프’ 페이스북 앱은 지난 2014년 알렉산드르 코간과 그의 회사인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가 만든 것으로, 앱 이용자들은 심리검사를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집된 5000만 개의 페이스북 정보가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와 공유되었다고 한다.
호주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사람은 위반 시 1인당 170만 호주달러(110만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정보위원장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공개했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 스캔들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수만 개의 앱을 중단했는데, 이는 그 중 일부가 개인 정보를 공개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