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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정부, '캠브리지 어낼리티카 스캔들' 페이스북 상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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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정부, '캠브리지 어낼리티카 스캔들' 페이스북 상대 소송 제기

호주의 개인정보보호 규제 당국이 수백만 명의 정보를 수집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 스캔들’로 페이스북을 제소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의 개인정보보호 규제 당국이 수백만 명의 정보를 수집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 스캔들’로 페이스북을 제소했다.
호주의 개인정보보호 규제 당국이 정보를 얻기 위해 수백만 명의 프로필이 수집된 것으로 알려진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 스캔들’로 페이스북을 제소했다고 CNBC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앤젤린 포크 호주 정보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상대로 "호주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심각하게 또는 반복적으로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과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는 지난 2018년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의혹을 둘러싼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유는 여기에서 수집된 개인 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포크 위원은 "우리는 페이스북 플랫폼의 설계가 플랫폼 사용자들이 그들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공개되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과 통제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 규제당국은 30만개가 넘는 페이스북 개인 프로필 정보가 ‘당신의 디지털 라이프’라는 사이트에 있는 앱에 제공되었으며 정치 자료의 수집에 이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채널4 뉴스에 따르면 ‘당신의 디지털 라이프’ 페이스북 앱은 지난 2014년 알렉산드르 코간과 그의 회사인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가 만든 것으로, 앱 이용자들은 심리검사를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집된 5000만 개의 페이스북 정보가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와 공유되었다고 한다.

호주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사람은 위반 시 1인당 170만 호주달러(110만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정보위원장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공개했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 스캔들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수만 개의 앱을 중단했는데, 이는 그 중 일부가 개인 정보를 공개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에서 네 차례의 반독점 조사를 포함해 여러 가지 자료와 사생활 문제에 직면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