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이 이달 중 정기 주총을 연다. 이미 74개사가 주총 일정을 공시했으며 3월 3‧4주 금요일인 20일과 27일에 절반 이상인 40개사가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을 앞둔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주주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GC녹십자,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부광약품, 일양약품 등은 전자투표제 참여를 권장하고 있으며 대다수 업체들이 주총 장소에 열화상 디지털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올해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주주의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감염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예년과 달리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주총 입장 전 주주들의 체온도 측정한다.
대원제약 등 일부 제약바이오업체는 현장에서 문진표를 작성한 인원에 한해 주총 장소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문진표와 열화상 카메라로 주주들의 기침이나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것. 여기에 주주가 마스크를 미착용한 경우에도 출입을 제한키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정기 주총 개최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각 업체들이 급하게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현장에 영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