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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석유공사, 베트남 최초 지하석유비축기지 구축 위해 '팀 코리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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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석유공사, 베트남 최초 지하석유비축기지 구축 위해 '팀 코리아' 결성

KIND·석유공사·코람코자산운용·LT삼보, '베트남 융깟 지하석유비축기지 사업 추진 위한 공동개발협약 체결
2013년 한-베 전략사업으로 시작해 KIND 참여로 추진 가속화...2억 5천만 달러 규모로 올해 3분기 착공 추진

한국석유공사의 충남 서산 육상 원유비축기지 탱크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석유공사의 충남 서산 육상 원유비축기지 탱크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석유공사 등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최초의 지하 석유비축기지 구축사업을 위해 '팀 코리아'를 결성했다.

KIND는 KIND를 비롯해 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LT삼보 등 한국 기업들이 지난 6일 베트남 PVOS와 '베트남 융깟(Dung Quat) 지하 석유비축기지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PVOS는 베트남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자회사 PV OIL, BSR 정유와 국내 컨소시엄의 합작법인이다.

이 사업은 2011년 시작된 100만 입방미터 규모의 베트남 최초 지하 석유비축기지 구축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억 5000만 달러 규모다.

이 사업은 베트남 에너지안보와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 프로젝트로, 2013년 한-베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양국간 전략사업으로 채택되기도 했으나 여러 대내외 사정으로 추진이 지연돼 왔다.

KIND는 지난해 이 사업의 조속한 재개방안을 검토해 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PVOS, LT삼보 등과 사업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 협약에 따라 참여 기업들은 각자 역할에 따라 사업개발을 완료한 후 올해 3분기 중에 착공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우선 석유공사는 세계 최대규모의 지하공동기지를 40여년 간 무사고로 운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사업의 건설기간 중 기술지원과 준공 후 운영(O&M)을 담당할 예정이다.
2018년 인프라부문을 신설해 기존 부동산 중심에서 인프라전문운용사로 영역을 확장한 코람코자산운용은 KDB산업은행 등 출신 전문인력을 영입해 이 사업의 개발과 자금조달 업무를 맡는다.

LT그룹에 속한 토목분야 전문 종합건설회사 LT삼보는 싱가포르, 홍콩, 중동 등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석유화학 전문기업 필즈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기술지원 등을 맡는다.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타당성조사부터 투자까지 사업 전단계를 지원하는 공공기관인 KIND는 이 사업의 개발을 지원함과 동시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KIND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운영 노하우와 KIND의 개발·투자역량이 결합해 장기간 지연된 사업을 가속화하고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가능하게 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 투자개발형(PPP) 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만큼,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사가 패키지로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