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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증권사 진출 임박...거래수수료 무료경쟁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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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증권사 진출 임박...거래수수료 무료경쟁 ‘암초’

토스의 증권사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어떻게 수익모델을 차별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토스의 증권사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어떻게 수익모델을 차별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토스증권 탄생이 임박했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인가 안건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전일 회의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지 9개월 만이다.

토스는 지난해 6월 금융당국에 증권업 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자본적정성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건에 상정되지는 않았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환전환우선주를 전환우선주로 바꾸면서 대주주 자본 안정성을 강화하며 증권업 진출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 2015년 개발한 어플인 토스는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송금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송금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토스는 계좌 통합조회, 신용조회와 관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연계 계좌와 체크카드, 펀드와 부동산 소액투자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수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8년 12월 기준 금융 카테고리의 MAU(월간이용자수)를 살펴보면 토스는 842만 명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토스증권업 인가 안건은 1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최종의결 뒤 토스증권이 6개월 이내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신청 후 본인가를 받기까지 한두 달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5월 토스증권이 출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이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토스증권은 앞으로 사업방향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쪽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토스가 신청한 업무단위는 투자중개업은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업무다. 최소 자기자본은 30억 원이다.

문제는 이 위탁매매부문의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 비대면계좌의 평생거래수수료 무료의 포문을 연 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도 비대면계좌의 신규고객이나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평생거래수수료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 신용거래융자도 거래수수료무료이벤트처럼 이자율 제로가 등장하며 수수료무료경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거래수수료무료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토스증권이 출범 이후 어떤 위탁매매 모델로 차별화할지 모르겠다”며 “자기자본도 크지 않아 신용거래융자 쪽도 적극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