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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보잉 제치고 미국 제조업 시총1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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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보잉 제치고 미국 제조업 시총1위 부상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 속에서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보잉을 제치고 미국 제조업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1년 전만 해도 보잉의 시총은 테슬라보다 2000억 달러 가까이 많았는데 이제는 역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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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전날에 비해 11.62%(73.68달러) 내린 560.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033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잉의 낙폭은 더 커졌다. 보잉은 이날 전날에 비해 무려 18.1% 내린 주당 154.84달러로 장을 마쳤다.시가 총액은 871억9800만 달러로 마침내 1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보잉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의 보잉사 로고. 사진=로이터

전날에 보잉 주식은 40여년 사이 하루 기준으로 최대 폭으로 떨어져 189.14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시총은 약 1065억 달러로 내려갔다. 11일 보잉의 시가총액은 898억88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로써 테슬라 시가총액은 보잉을 161억 달러 이상으로 앞섰다. 보잉은 최고 인기 기종인 737 맥스의 운항 중단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민항기 운항이 대폭 축소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보잉은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학산에 따른 전 세계 여행 감소로 138억 달러 은행 대출을 전부 인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올해 들어 주가도 52%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는 쾌주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독일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도요타에 이어 세계 2위 시총 자동차 기업에 등극했다. 미국에 이어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 모델3을 생산, 판매하면서 글로벌 판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독일에도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 생산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중 값비싼 코발트를 없앤 배터리생산을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보잉을 제친 것은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머스크는 상업 우주여행사 스페이스X를 창업해 보잉과 이 부문에서도 경쟁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