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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코로나19' 靑경제회의 첫 참석…18일 경 임시 금통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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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코로나19' 靑경제회의 첫 참석…18일 경 임시 금통위 유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청와대 경제금융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면서 오는 18일을 전후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은 총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총재가 코로나19 관련 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최고 경보 수준인 '팬데믹'으로 선포한 이후 세계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제기되자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손발을 맞추는 '폴리스믹스'에 대한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미국 주가 급락의 배경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후 한은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아직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가 진행 중인 사실을 한은이 공지했다는 점과 이 총재가 청와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시장은 조기 기준금리의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 일각에선 한은이 주말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지켜본 뒤 회의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금융시장에선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연준이 0.50∼0.75%포인트의 추가 '빅 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임시금통위를 열되 25bp(1bp=0.01%) '스몰컷'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융기관의 적격담보증권을 확대하는 등 대출제도를 활용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결국 내주 중 (기준금리를) 내리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같다"며 "만약 상황이 매우 급해지면 월요일인 16일에 내리고, 그렇지 않다면 (FOMC 결과가 나온) 18일이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