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공시 기준 신한카드 일반대출의 1~3등급 평균금리는 11.1%, 4등급은 10.4%, 5등급 10.2%, 6등급 10.2%, 7등급 10.1%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리가 오히려 낮아지면서 1~3등급이 7등급보다 1%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금리역전 현상은 카드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신용도와 관계없이 신규 대출 고객에게 대폭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기존 고객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주로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출 기간이 길어지면 가산금리가 붙는데 저신용자는 단기로 받고 고신용자는 장기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보니 가산금리 때문에 고신용자의 금리가 더 높게 책정됐다”며 “한도 조회 시 우량고객은 48개월, 저신용자는 12개월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신용등급 간 금리역전으로 리스크 기반의 금리 관리 체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신용카드사 대출 관행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카드사는 신용등급 간 금리역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카드 대출금리 공시도 강화해야 한다.
한편 롯데카드의 중금리론은 1~3등급 10.03%, 4등급 10.39%, 5등급 10.67%, 6등급 10.74%, 7등급 10.94%다.
우리카드의 우리중금리 장기카드대출은 1~3등급 8.73%, 4등급 10.15%, 5등급 11.7%, 6등급 13.17%, 7등급 14.02%다.
카드사 중금리대출 기준은 평균금리 11% 이하·최고금리 14.5% 미만이며 공시 직전 3개월 간 상품판매실적이 월평균 3억 원 이상, 외부 신용등급 기준 4~10등급인 차주에게 70% 이상을 실행한 가계신용대출상품이다.
삼성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