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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용거래 급증…주가하락에 반대매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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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용거래 급증…주가하락에 반대매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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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단위:백만원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신용거래로 증시에 풀배팅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걱정된다. 신용거래융자는 일부는 투자자 자신의 자금으로 나머지는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를 뜻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10조1345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지난 4일 9조9411억 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최근 증시의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를 노리는 개인투자자가 늘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신용거래가 몰렸다.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융자잔고는 535만주로 약 7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초 209만 주보다 2.5배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신용융자잔고가 올해 초 49만 주에서 지난 11일 148만 주로 3배 늘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신규융자도 3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이날 6758억 원을 사들이며 이달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에 나섰다.

문제는 최근 증시급락으로 신용거래에서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매매는 만기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뜻한다.

신용거래에서 증권사는 빌려준 주식에 대해 담보를 잡는다. 담보유지비율에 미달돼 담보부족금에 대해 추가담보 납부요구(현금입금, 매도상환, 증권입고 등)해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에 나선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의 문제는 주가하락기에 발생한다”며 “대략 140%의 담보유지비율을 요구하는데, 추가 담보 요구에 응하지 못할 경우 납부기한 다음날 아침 동시호가에 반대매매를 통해 임의상환된다.신용거래가 또 다른 주가 충격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