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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 금리인하와 뉴욕증시 , 제롬 파월 빅컷 마지막 승부수 …코스피 코스닥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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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연준 금리인하와 뉴욕증시 , 제롬 파월 빅컷 마지막 승부수 …코스피 코스닥 환율

뉴욕증시 다우지수 거래 모습,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거래 모습,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에 또 한주가 밝았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대폭락과 대폭등을 거급해온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금주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전세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 속에 급락했던 코스피 코스닥 그리고 원화환율이 뉴욕증시 처럼 대반전을 할지도 주목된다. 금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와 G7 정상회의에서의 공동 부양책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지수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지난 주말 폭락 하루 만에 폭등했다. 뉴욕증시 유럽증시의 지만 주말 폭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코스피 코스닥에도 영향을 줄지가 최대의 관심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의 반등은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 전날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자율 반등한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장 막판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 폭을 두배 이상 키웠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1985.00포인트, 비율로는 무려 9.36% 상승한 2만 3185.62에 마쳤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2008년 가장 큰 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즉 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긑났다.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 비율로 9.35% 상승한 7,874.88을 기록했다. 하루전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했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뉴욕증시는 매일같이 1,000포인트~2,000포인트 씩 급등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지난 주말 큰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주종원유인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WTI는 0.7% (0.23달러) 상승한 31.73달러에 마쳤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 방침을 밝히자 상승폭을 좀더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6%이상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도 시간외 거래에서 5~6%대로 상승 폭이 커졌다. .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46% 오른 5,366.1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7% 오른 9,232.0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3% 오른 4,118.36으로 마쳤다.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6.69% 오른 1,559.0으로 마쳤다. 스페인증시 IBEX 35지수는 3.73% 상승한 6,629.60으로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 올라 2,586.02로 종료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국들은 일제히 경기 부양과 증시활성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문제는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이다. 부양한다고 해도 부양이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

3월16일부터 시작 되는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최대 이슈는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의 금리인하이다. 연준이 얼마만큼의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도입을 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얼마나 더 확산하며 경제 활동의 제약을 야기할지도 핵심 변수다. 국제유가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여행 제한 조치와 휴교, 대규모 집회 금지, 스포츠의 중단 등 충격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결국 이번주 뉴욕증시는 코로나 확산속도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 효과에 다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현재 1.0~1.25%인 금리를 제로 금리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뉴욕증시 투자은행들이 제로금리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양적완화 즉 QE를 전격 도입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 등 공격적인 증시 부양책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50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무료 코로나19 검사와 유급 병가 지원 등을 담은 코로나19 대응 지원 법안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주장해 온 급여세 감면은 지체되고 있다.

미국 프랑스등 7개국(G7) 정상은 오는 16일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G7 정상들이 부양책 확대 약속 등 시장을 안정시키는 메시지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저유가 전쟁'에 미국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복잡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시장 부양을 위해 전략비축유 대량 매입을 에너지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가 폭락으로 자국 셰일유 업체들이 궁지에 몰리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도이다. 국제유가가 상향 안정화에 성공한다면 뉴욕증시 불안도 줄어들수 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으로는 3월16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3월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 구인·이직 보고서와 기업재고, 3월18일 신주택착공 및 허가건수, FOMC가 있다.

또 한국시간 3월19일 새벽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가 있다. 실업보험청구자수와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그리고 4분기 경상수지 등도 이날 나온다. 3월20일에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한국에서는 한국은행도 오는 17~18일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의 지난 주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전격적인 1조5000억 달러 단기유동성 공급 발표가 미국 등 세계 증시 폭락을 막지 못하면서 '정책 무용론'마저 번지고 있어 이번 대책이 어떤 반응을 얻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주말 나온 증권사 주간 전망 보고서에 나타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005940] 1,750~1,900, 하나금융투자 1,750~1,830, 그리고 케이프투자증권 1,720~1,830 등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서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3주간 해외주식 매도액은 40억4천304만달러(4조9천244억원)에 달했다. 평소보다 40%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해외주식 순매도액은 미국 주식이 7천86만 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홍콩(5805만달러), 일본(4900만달러), 유로시장(2천492만달러) 등의 순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0.02% 폭등한 75.47로 치솟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