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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치명률 7.17%로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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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치명률 7.17%로 치솟아

사망자 하루 250명 증가… 누적 확진자도 1만7660명으로 늘어
누적 검사 인원, 9만7488명으로 한국 22만7129명의 40% 수준

유럽 코로나19 협황 그래픽=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코로나19 협황 그래픽=뉴시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소 올여름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하루 사망자가 250명 증가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도 7.17%로 치솟아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의 치명률 0.9%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가 1만76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2547명(16.8%) 증가한 것으로 사흘 연속 2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는 250명(24.6%) 증가한 1266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기준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치명률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치명률 추이를 보면 5.04%(9일)→6.2%(10일)→6.6%(11일)→6.72%(12일)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하는 세계 평균(3.4%)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것이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1439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1만4955명이다. 58.5%인 8754명은 관련 증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328명은 중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6201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중환자는 전날 대비 175명 늘었다.

주별 누적 확진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9820명, 에밀리아-로마냐 2263명, 베네토 1595명 등 북부 3개 주가 1만256명으로 전체 77.4%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북부 3개 주의 누적 확진자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외에 피에몬테 840명, 마르케 725명, 토스카나 470명, 리구리아 345명, 라치오 277명, 캄파니아 220명, 시칠리아 130명, 풀리아 129명 등이다.

한편 누적 검사 인원은 9만7488명으로, 한국(22만7129명)의 40% 수준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