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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2008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WTI 23%↓, 브렌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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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2008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WTI 23%↓, 브렌트 25%↓

전문가 "유가급락에 러시아 타협안 제시" 전망

국제유가가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이번주 들어 13일(현지시각)까지 23%,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가 25%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이번주에 2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유전 원유 채굴기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이번주에 2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유전 원유 채굴기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상업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 오른 배럴당 31.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1.9% 오른 배럴당 33.85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번주 WTI는 23%, 브렌트유는 25% 각각 내렸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그나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을 지시한 게 낙폭을 줄였다.

석유수출기구(OPEC)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을 거부한 러시아에 대응해 지난 9일 가격 전쟁에 들어가고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코로나19로 원유수요가 몇 주 동안 하루 200만~3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을 증산하고 있다"면서 "이로써 월 1억~1억5000만 배럴의 재고가 쌓일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 급락으로 러시아가 사우디에 모종의 타협안을 제시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