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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캐나다 중앙은행, 4일 금리 0.5%포인트 추가 인하...정부는 기업에 72억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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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캐나다 중앙은행, 4일 금리 0.5%포인트 추가 인하...정부는 기업에 72억 달러 지원

캐나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와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ank of Canada).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ank of Canada). 사진=로이터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다시 0.5%포인트의 긴급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동시에 캐나다 정부는 100억 캐나다달러(미화 72억 달러)를 기업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에게 불요불급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 감염 억제를 위한 대책을 한층 강화했다.

BOC는 13일(현지시각) 정책금리인 익일물 금리의 유도 목표를 0.5% 포인트 인하한 0.75%로 결정했다. 스티븐 폴로즈 BOC 총재는 이날 빌 모로노 재무장관과 등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BOC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내린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캐나다 정책금리는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BOC는 지난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 포인트 내린데 이어 이날 금리를 내림으로써 9일 동안 총 1%포인트의 금리인하라는 초강수를 뒀다. BOC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금리를 내릴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BOC는 금리인하와 관련해 낸 성명에서 "신종 바이러스이 감염 확대가 캐나다 경제와 국민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4일 이후 유가 하락이 에너지 집약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의 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BOC는 "이번 긴급 금리 결정은 신종바이러스의 확산과 이곳의 유가 급락으로 캐나다 경제에 줄 부정의 충격에 대응한 적극 조치"라면서 "경제 성장 지원과 인플레이션 목표의 유지에 필요하면 중앙은행 이사회는 금융 정책을 추가로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TD증권의 로보트 보스 캐나다 거시경제 전략가는 로이터에 "추가 금리 인하 시기는 의외였다"면서 "다음주까지 기다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동시나 그 이후에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주에 들어 정례회의 사이에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캐나다 중앙은행은 4월에 다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빌 모로느 재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이례적인 경우로 이런한 때 이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르노 장관은 다음주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보강책을 포함한 재정확장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쥐스땡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조만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신종바이러스 감염자수는 13일 현재 157명으로 전날 138명에서 19명 증가했다. 감염 사망자는 1명이다.트뤼도 총리도 확진을 받아 14일간의 격이레 들어갔다.이날 기자회견은 야외에서 이뤄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