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개관 1주년 맞은 마사회 용산장학관 '인기'..."장외발매소의 성공적 변신"

공유
1

개관 1주년 맞은 마사회 용산장학관 '인기'..."장외발매소의 성공적 변신"

2020년 상반기 장학관 입주생 모집 마감...경쟁률 2.8대1로 '공실' 발생했던 지난해와 판이한 모습
올해부터 성적 우수 입주생에 장학금도 지급...저렴한 입실료에 식비 추가 인하로 입주생 복지증진

서울 용산에 있는 한국마사회 용산 장학관 내 체력단련실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용산에 있는 한국마사회 용산 장학관 내 체력단련실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지역사회 갈등을 야기했던 한국마사회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가 장학관으로 변신한 지 1년 만에 '갈등 공간'에서 '상생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14일 마사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은 2020년 상반기 한국마사회 용산 장학관 입주생 선발을 최근 완료했다.
총 154명 모집에 434명이 지원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152명이 선발돼 3월 중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개관한 마사회 용산 장학관은 개관 첫해 홍보 부족 등으로 공실이 있기도 했지만, 올해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양새다.

마사회 관계자는 "개관 1년만에 농촌 대표 장학관으로 자리잡은 비결은 마사회의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입주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마사회 용산 장학관은 우선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지방 인재를 우대하는 등 농촌지역 인재 유치에 힘썼다.

기존 입주자격은 농업인 또는 농업인자녀 한정이었지만, 농촌지역 거주자까지 자격을 확대해 수혜대상을 대폭 늘렸다.

또 선발기준 중 거주지와 학교간 거리 배점을 10점에서 30점으로 상향해 원거리 지방학생 지원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경기지역 출신 입주생이 가장 많았던 반면, 올해는 영남, 충청, 호남권 등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해에는 입주생 모집 홍보기간이 한 달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지난해 11월부터 2달간 집중 홍보를 벌였고, 농촌지역 고교와 수도권 소재 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홍보하기도 했다.

입주생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한 점도 성공적인 정착에 한 몫 했다.

입주생 의견을 반영해 1식 당 3000원이던 식비를 2500원으로 인하했고 휴게실 이용시간도 연장했다.

올해는 입주생이 직접 참여하는 자치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부터는 입주생 중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용산구청 등과 연계해 입주생과 렛츠런재단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용산 장학관 입주생은 "용산역 근처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독서실, 스마트도서관 등 장학관 시설과 식당, 입실료 등 모든 점에서 만족스럽고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 하신다"고 말했다.

본래 용산 장외발매소였던 건물을 농촌 출신 대학생 주거안정과 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2월 개관한 용산 장학관은 9개 층(10~18층)에 154명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숙소 32실을 비롯해 공용휴게실, 스마트도서관, 식당, 체력단련실, 소모임실, 독서실 등을 갖췄으며, 이용요금은 보증금 10만 원에 월 입실료 15만원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앞으로도 농촌 지역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장학관이 농촌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