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이 투명성과 대중협력에 의존해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중국이나 이탈리아처럼 지역봉쇄를 하지 않고도 코로나19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안 매케이 호주 퀸즐랜드대학의 바이러스학 교수는 "한국의 접근 방식은 중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덜 드라마틱하지만, 더 유용하다"면서 "이런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국은 전염병 확산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CMP는 "한국의 대응방식의 핵심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검사를 실시하는 데 있다"면서 “당국은 (이 같은 검사를 통해) 수집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감염 집단을 정확히 파악하고, 격리와 소독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일본의 경우 13일 기준 누적 검사대상이 1만명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미국은 검사 통계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한국이 유증상자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드라이브스루 검사소 등을 설치해 검사 편의성과 속도를 높인 점도 언급했다.
미국외교협회의 선임 연구원인 황옌중은 "한국의 경험은 가혹한 봉쇄 조치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한 나라가 바이러스 확산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미국과 같은 국가는 한국의 대안을 수용하고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