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 두루마리는 성서박물관의 가장 소중한 유물 5점 가운데 1점으로 꼽혀왔다. 그런데 16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사해 두루마리가 조사 끝에 위조품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책임자인 코레트 롤은 성명을 통해 "모든 영상과 과학적 분석 결과를 철저히 검토한 결과, 성서박물관의 사해 두루마리 컬렉션에 있는 텍스트 조각들 중 어느 것도 진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특징들은 사기꾼들이 진짜 사해 두루마리 파편을 모방하려는 의도로 20세기에 만들어진 고의적인 위조품임을 암시하는 특징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는 당초 일요일 성서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행사가 연기됐다.
한편 CNN은 그린 일가가 5억 달러 규모의 박물관 공개를 준비하면서 지난 2017년 성서박물관의 사해 두루마리 파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학자들은 지난 2002년 이후 사해 두루마리 중 일부라고 알려진 70여 개의 위조품이 시장에 나왔다고 추정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