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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 팬데믹에 경영위기 항공사 자금수혈 등 대책 마련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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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 팬데믹에 경영위기 항공사 자금수혈 등 대책 마련나서

항공사들 장거리비행 대부분 운행 중단 조치…비행사 무급휴직 등 비용절감조치도

미국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 계류중인 아메리칸항공사 소속 737맥스 비행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 계류중인 아메리칸항공사 소속 737맥스 비행기.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사와 철도 등 항공운수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례없는 운행중단에 따라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업체들에 대한 자금수혈 등 적극적인 지원대책에 돌입했다.

미국 아메리카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행수요의 붕괴에 대응해 5월 6일까지 국제편의 75%를 운행중지키로 했다.
미국 최대 항공사 아메리카항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밤부터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객을 포함한 유럽인들의 입국제한을 확대하는 조치를 내린 수시간 후에 이같은 운행중지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4일 미국 의회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미국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신속하게 실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항공의 이같은 대폭적인 운행축소에는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 거의 대부분 장거리 국제편의 일시정지를 포함한다.

런던행 운행은 하루에 2편, 도쿄(東京)를 포함한 아시아항공편은 일주일에 3회만 운항한다. 단거리 국제비행은 계속할 방침이다.

아메리카항공은 거의 대부분 대형항공기를 비행장에 계류중이며 4월에는 지난해보다 20%, 5월에는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4일 오후 영국행 비행기 운행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비행기 운행감축에 들어갔으며 델타항공은 영국행 운행의 감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전히 전체 일정을 비행하는 몇 안되는 미국 항공사중 하나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비행감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정부가 즉시 의회와 협조해 위기상황에 봉착한 항공사와 크루즈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미국 입국제한은 16일 자정부터 시작하며 지난 14일 이내에 이들 나라에 체류한 미국인들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는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금지하지 않으며 미국인과 영주권자는 여전히 여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6일부터 휴스턴·덴버발 런던행 운행을 일시 중단하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월말까지 런던행을 매일 3편, 더블린에 매일 1편 운행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정부의 규제로 인한 운항일정 변경에 따라 6시간 이상 국제여행이 중단된 고객에게 티켓에 대한 크레딧을 제공하며 12개월간 크레딧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환불조치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행정부는 처음 중국에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이번주부터 유럽으로 확대했다. 미국의 항공사들은 다수의 비행기 운행을 감축했으며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책으로 직원들에게 인원 재배치를 통해 비행기 운행과 일치시키기 위해 자발적인 무급휴가 시행에 들어갔다. 델타항공은 비행사 노조와 교섭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병가와 운행중단에 따른 유휴비행사의 관리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유나이티드와 사우스웨스트는 비행사와의 합의에 이미 이르렀다고 정보소식통은 전했다.

델타는 지난 13일 앞으로 수개월간 비행기운행을 40% 줄인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상 최대 감축이다. 30일간 유럽 비행 운행 거의 대부분을 중단하며 최대 300대의 비행기가 운행 중단된다. 유나이티드도 금주부터 유럽행 서비스의 축소를 발표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시적인 수입손실로 파산할 수는 없다"며 "타격을 입은 고용주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패키지를 실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급속하게 확산되는 팬데믹이 전세계의 여행제한과 행사중단을 촉발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예약과 여행수요의 추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철도회사 암트랙(Amtrak)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약이 50%나 급락하는 등 수요감소에 따라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