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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람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수익 20~30% 감소 예상…배당금 예정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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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람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수익 20~30% 감소 예상…배당금 예정대로 추진

소액주주들 전체 지분 1.7% 불과해 유가 배럴당 10~20달러 추락해도 자금조달 가능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의 아람코 원유저장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의 아람코 원유저장시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유가하락으로 올해 수익이 20~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체 주식 1.7%를 소유한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은 지난해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주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멤버간의 생산감축에 대한 합의실패 이후 원유가격이 폭락했으며 아람코 주가도 시장공개(IPO) 당시 가격(주당 약 64달러)을 하회했다.
원유가격은 지난 1월 최고치보다 50%나 추락했으며 지난 9일에는 1991년 걸프만 전쟁이래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원유 5월선물은 지난 13일 배럴당 33.85달러에 거래됐다.

아람코의 수익성은 유가 가격하락으로 시장에 공급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사우디 정부의 전략에 달려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애널리스트 드미트리 마린첸코는 "배럴당 35달러의 가격을 상정하면 아람코의 수익과 에비타드(EBITDA: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이전 예측 및 2018~2019년 실적과 비교해 20~30%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요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원유생산을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감축 또는 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 세계석유시장의 스윙생산자의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다.

아람코는 소액주주들의 지분 총액이 13억 달러이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배럴당 10~20달러로 추락할 경우에도 이들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

아람코는 지난해에도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732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올해에는 750억 달러의 현금 배당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가 98%의 지분을 소유한 아람코는 지난해 순이익을 전년도(1111억 달러)에서 하락한 882억 달러로 보고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가 15명의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아람코의 순이익은 3466억 리얄(926억 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원유가격 변동과 관련해 "이미 계획된 올해 투자계획을 합리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시장상황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비추어 지난해 327억 달러 자본지출을 올해에는 250억~300억 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