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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기후변화, 필(必)환경 시대에 주목받는 '에코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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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기후변화, 필(必)환경 시대에 주목받는 '에코가전'

신선도 유지시스템, 탄소발자국 인증 등 친환경 기능 앞세운 가전 ‘눈길’



보쉬 냉장고 'KGN56LB40Q'. 사진=보쉬이미지 확대보기
보쉬 냉장고 'KGN56LB40Q'. 사진=보쉬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강한 폭염과 산불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관측되고 있다. 지금껏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환경 위기가 턱밑까지 다가옴에 따라 친환경 소비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에 환경 실천을 위한 노력으로 제품 선택 시, 에너지효율, 오염 물질의 양, 재활용 여부 등과 같은 친환경 여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기업들도 친환경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기상청은 한반도에 이상기후와 폭염이 극심해지고 있음을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 언급하고 있다.

지난 4일의 경우 기후변화 속에서 지난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 전국의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3.1도의 평균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2월에는 ‘이상기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폭염 일수(33℃이상)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펴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후 위기에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와 가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에서도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보쉬, 지멘스, LG 등 국내외 주요가전업체들은 앞서 개최된 ‘IFA 2019’, ‘CES 2020’ 등의 박람회에서 ‘친환경’을 핵심 키워드로 언급하며 관련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보쉬의 경우 신선도 유지 시스템인 ‘비타 프레시(Vita Fresh)’ ‘i-DOS 자동 세제 투입 시스템’ 등을 통해 친환경을 강조한바 있으며, LG전자는 지난 1월 ‘CES 2020’에서 높아지는 ‘친환경’ 수요를 고려한 식물재배기를 전시장에 마련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업계전문가들은 “환경오염을 피부로 체감한 소비자들이 친환경 실천과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며 친환경 소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전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전력소모가 덜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및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보쉬는 높아지는 친환경 수요에 맞춘 생활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보쉬 냉장고는 신선도 유지 시스템 ‘비타프레시 플러스 (VitaFresh plus)’’를 탑재하고 있어 더 오랜 시간 동안 야채·과일 등 신선식품을 보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비타프레시 플러스 (VitaFresh plus)’는 특별히 고안된 서랍의 실링과 약 0℃의 낮은 온도 설정으로 가장 이상적인 보관 조건을 보장한다. 여기에 온도에 따라 슬라이더로 습도를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습도 조절 기능(Humidity Control)’과 내부 냄새를 제거하고 외부냄새가 냉장고 내부 유입을 방지하는 에어프레쉬 필터 (Airfresh Filter)’로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내부 공간을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는 청소기 분야 세계 첫 ‘지속가능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탄소 발자국이란 기업이 상품을 생산·소비하고 폐기하는 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CO2)의 총량을 제품에 라벨형태로 표시해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 청소기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탄소막대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일반 청소기와 달리 탄소막대가 없어 탄소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해마다 늘어가는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해주는 음식물처리기도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카라 이노베이션 PCS-500은 음식물을 건조·분쇄 후 가루로 만들어 음식물의 질량을 최대 90%까지 감량시킨다.

한 달에 한 번 음식물을 모아 버리기 때문에 종량제 비닐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폐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켜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최대 5ℓ 음식물이 보관 가능하며 스마트한 보관기능으로 세균·악취를 관리할 수 있고 절전기능으로 전력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