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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쿠바 정부의 대응책 “마스크는 집에서 만들어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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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쿠바 정부의 대응책 “마스크는 집에서 만들어 쓰라”

사진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4명이 확진된 쿠바의 수도 아바나.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4명이 확진된 쿠바의 수도 아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카리브해의 쿠바 정부가 국민에게 마스크 자체제작을 장려하고 있다. 오랫동안 공산당의 일당독재 체제를 유지해온 이 나라는 코앞에 있는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어 마스크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쿠바에서는 지난 11일 이탈리아인 여행자 3명의 감염이 확진으로 첫 국내 감염사례가 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4명이 감염되었다. 사태를 무겁게 본 보건부는 ‘자택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제목을 붙인 영상을 동영상 투고사이트에 올렸다. 3분가량의 이 동영상은 모양틀을 사용해 천을 재단하고 주름을 넣어 입체적으로 만들도록 꿰매는 과정을 치수 등과 함께 세세하게 지시하면서 설명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감염 예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쿠바에도 마스크 공장은 있지만 국민에게 여유있게 돌아갈 만한 생산능력은 없다. 모랄레스 부총리는 9일 토론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제재강화로 충분한 마스크를 수입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며 국민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국영언론도 “마스크는 탈지면이나 천 등을 사용하면 집에서 만들 수 있다”라고 자체제작을 장려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