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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가 공언한 구글의 코로나19 자가진단 서비스, 전국민 대상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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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가 공언한 구글의 코로나19 자가진단 서비스, 전국민 대상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글 계열사의 온라인 자가진단 서비스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글 계열사의 온라인 자가진단 서비스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이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진단과 관련한 웹사이트가 실제로 인터넷에 등장했다.

그러나 실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과 다른 데다 서비스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글 계열사이면서 의료서비스 전문업체인 베릴리(Verily)는 코로나19 자가진단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프로젝트 베이스라인(Project Baseline)’을 15일부터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13일 기자회견에서 구글이 전 국민 대상의 자가진단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처럼 발언한 뒤 이뤄진 일이다.

그러나 CNBC는 프로젝트 베이스라인에 접속해 자가진단이 가능한지를 직접 시도해본 결과 아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베이스라인 웹사이트 안내문에는 “기침, 가쁜 호흡, 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 의료진을 찾아야 하며 이런 증상이 없음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자가 진단을 받고 싶은 분에 한해 진단 예약을 도와준다”고 돼 있다.

하지만 CNBC 취재진이 자가 진단 예약을 위해 절차를 따라 진행을 해본 결과 “현재는 더 이상 자가 진단 예약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안내문이 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릴리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미국 국민의 자가 진단을 돕는 서비스가 될 것처럼 발언했지만 이 역시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프로젝트 베이스라인은 안내문을 통해 “저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 진단을 희망하는 분들을 돕기 위한 서비스”라면서 “이 서비스는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클라라 카운티와 산 마테오 카운티 주민에게만 제공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그것도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 현재로서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비영리 팩트체크 전문기관 팩트체크닷오르그(factcheck.org)에 따르면 그는 이 서비스를 처음 언급한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라고 특정해 말한 적은 없으나 “서비스 준비가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의 상당수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해 전 국민 대상 서비스인 것으로 오해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