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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BRIC(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서 '코로나 19' 대응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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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BRIC(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서 '코로나 19' 대응 해법 찾는다

코로나19 창궐 따른 생산차질 불가피....BRIC '맞춤형 차량'으로 시장 공략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브릭스(BRIC: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겨냥한 차량의 고품질·고급화 전략을 펼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발(發) 코로나19 파문이 중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으로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을 보여 자동차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직원 3명이 코로나 19 양성으로 판명된 후 스페인 공장을 1주간 폐쇄하기로 했으며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도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페라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2곳을 폐쇄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4곳을 닫았다.

현대차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0년 만에 가장 적은 65만대를 판매하며 부진에 시달린 데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중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난 달에만 8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을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해 북미와 아시아 등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어떤 전략을 마련해 난관을 극복할 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현대차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해 코로나19 파문이 해결되기 전까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위기에 굴하지 않고 맞불을 놓는 전략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중국 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에서 새로운 생산기지와 함께 판매망을 구축해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보여주듯 현대차는 지난 달 브라질에서 1만552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2월(1만4155대) 대비 9.6%의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전체 판매 순위에서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브라질 전용 소형차 'HB20'의 힘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지난 달 1만4368대를 판매해 지난해 2월 대비 0.8%의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누적 판매량이 20만3000대로 2018년에 비해 3.6%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인도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17일 출시하는 2세대 '크레타' 선전에 힘입어 사전계약 1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차량 5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확대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다시 도약하기 위해 중국시장 전략 세단 라페스타 EV(전기차)를 선두로 새 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100% 전기로 가는 EV 모델을 중국에 대거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