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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노조의 민낯...경제 벼랑끝 위기에도 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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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노조의 민낯...경제 벼랑끝 위기에도 파업 강행

20일 파업... 코로나19 발(發) 경기침체에 ‘집단행동 지지·반대’ 입장 엇갈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3일 울산조선소에서 오토바이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3일 울산조선소에서 오토바이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파업을 선언하자 이를 지켜보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5월 2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 달 12일까지 46차례 회담을 이어갔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노조 측은 46차 회담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기본급이 현대미포조선 기본급 이하 수준”이라며 “해양 부문 휴업자성과급도 정상지급 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임단협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진정성이 담긴 교섭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측과 노조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성과급 관련 사항은 처리하면 된다”며 “과거 성과급이 지급된 사례를 참고해 비슷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사측은 또 “그러나 지금 당장 교섭을 통해 모든 사안을 한번에 처리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며 파업을 계획 중이다.
노조는 19일 점심시간 노조원 30여명이 오토바이 시위를 하고 20일 오후에는 ‘2019 임금 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파업을 두고 노조 측 내부에서도 지지와 반대가 엇갈리고 있다.

파업에 찬성하는 측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야 입단협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고 이는 결국 노조원에게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파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행동을 지양하고 있는 와중에 노조가 집단 파업을 이어간다면 사측이나 외부에서 볼 때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