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건설, 업계 최초 하도급 계약 ‘최저가낙찰제’ 폐지

공유
0

포스코건설, 업계 최초 하도급 계약 ‘최저가낙찰제’ 폐지

업계 최초 ‘저가제한 낙찰제’ 시행…중기 적정이윤 확보‧시공품질 향상 기대

지난 1월 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열린 포스코건설 안전기원행사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열린 포스코건설 안전기원행사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업계 최초로 자사 공사계약에서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한다.

포스코건설은 하도급공사 계약에서 중소기업이 합리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는 대신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저가제한 낙찰제는 ‘저가제한 기준금액’을 설정해 이보다 낮게 제시한 입찰자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저가제한 기준금액은 발주예산 내에서 최저가를 제외한 입찰금액 평균과 발주예산을 합산한 평균가의 80%로 산정한다.

그동안 공정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돼 산업계 전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는 중소기업들의 저가수주 경쟁을 유발해 수익성 악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특히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감행하면서 시공 품질이 저하되고, 안전 재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해당 중소기업은 물론 원청사까지 위험 부담이 돼 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 폐지로 상당한 추가비용 부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무리한 저가낙찰로 발생할 수 있는 공사품질 저하, 안전사고 등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이 재무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고용안정과 기술개발, 안전시설 투자 등을 활발하게 추진한다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과 지난 15년간 거래를 맺어온 (주)김앤드이 이준희 대표는 “저가제한 낙찰제 덕분에 앞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무리한 경쟁을 피하고, 적정 이윤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저가제한 낙찰제와 같은 상생협력 제도가 많은 기업에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대출 금리를 1% 가량 우대받을 수 있도록 상생협력 편드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투자와 재무건전성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