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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아스트로스케일, 우주 쓰레기 문제 해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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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아스트로스케일, 우주 쓰레기 문제 해결 나선다

대형 우주 파편 회수 세계 최초 실험

일본 아스트로스케일이 우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아스트로스케일이 우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지난해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회담에서 일본 정부는 우주 혁신 분야에서 일본의 이름을 알리는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은 새로운 우주 공간 쓰레기 제거 실험 시장에서 기술을 상용화 하고 있다.

인간이 지구의 환경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더라도, 지구 주변의 우주 오염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지구 궤도에는 버스 크기에서부터 너트와 볼트, 페인트의 얼룩에 이르는 규모의 우주 쓰레기와 비활동 상태에 들어간 우주선과 위성 부품까지 점점 그 오염도가 심해지고 있다.
우주에서는 잔해 조각이 충돌하면 조각이 서로 충돌하여 연쇄 반응을 일으켜 더 작은 조각으로 나뉘게 된다. 인공 우주 쓰레기의 규모는 엄청나다. 나사(NASA)는 10㎝ 안팎의 우주 쓰레기 1만개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수치에 따르면 1㎜와 1㎝ 사이의 90만개의 쓰레기 조각 파편이 있고, 1㎝와 10㎝의 범위에 1억2200만 쓰레기 조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구 주위를 도는 5000개의 위성이 있으며 그 중 3000개만이 활성화된 위성이다.

위성 산업에서의 세계적 경쟁은 대량의 위성 발사를 통해 더욱 치열해지고 그만큼 우주 쓰레기 또한 쌓일 것이다. 우주 오염은 사고의 위험을 초래하여 국제우주정거장뿐만 아니라 활성 위성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궤도에서의 비행체 간 충돌은 인간 생명과 우주 인프라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이러한 우주 쓰레기가 계속 우주 궤도에 버려지고 이를 치울 수 있는 결정적인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한 스페이스X 등 상업용 우주 시대의 미래는 또 다른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 항공 우주 탐사국(JAXA)은 세계 최초의 파편 제거 임무를 시작하기 위해 아스토로스케일(Astroscale)과 제휴하기로 했다. JAXA의 CRD2(Commercial Removal of Debris Demonstration) 프로젝트는 두 단계로 구성된다. 첫 번째 단계는 2022 년 실험 위성을 발사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동체를 검사하는 단계이다.

아스토로스케일의 계획은 "세계 최초의 상업 궤도 파편 제거"라고 자체 설명 된 ELSA-d 임무로 구성된다. 2파트 180㎏짜리 체이서 위성과 16㎏ 대상 위성은 자가 도킹 메커니즘을 특징으로하며 일련의 분리 및 캡처 기동을 하게 된다. 아스트로스케일은 2025 년 상반기 Soyuz 임무에 대한 시범 발사를 실시하며 2025 회계 연도까지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게 된다.

일본의 전 재무부 관료인 오카다 미쓰노부 (Mitsunobu Okada)가 설립한 아스트로스케일은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Innovation Network Corporation Japan(INCJ)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현재까지 1억12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또한 도쿄도로부터 "공간 쓰레기 제거 상업화를 위한 로드맵 설정" 프로젝트를 통해 45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던 바 있다.

국제 사회가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이제 우주 환경에도 관심을 더욱 기울이는 때가 왔다. 지난 2월 일본과 유엔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우주 쓰레기와 관련된 연구를 국제 사회와 공유하겠다는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 일본의 키미히로 이시카네 유엔 주재 일본 대사는 "일본이 우주 쓰레기와 관련한 공식 조약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하며, "일본은 우주 쓰레기와 함께 오랜 역사를 활용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