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2020년 정규시즌이 일러야 5월 중순 이후로 늦춰지며 김광현 경쟁자들이 몸을 추스를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지만, 개막 연기로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됐다"며 "그럴 경우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마이콜라스가 연기된 개막 시점까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세인트루이스에 남은 선발 자리는 5선발뿐이다.
감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MLB닷컴은 "지금은 마르티네스가 유리하다"며 "구단이 지난 2년 동안 불펜으로 뛴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 마르티네스는 스프링캠프를 중단하기 전까지 건강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선발 복귀'를 바라는 마르티네스는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13이닝 동안 13안타 8실점(평균자책점 5.54)으로 김광현보다 뒤져있는 상황이다.
MLB닷컴의 김광현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이 매체는 "한국인 좌완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5안타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았다.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선발 투수의 능력을 갖췄다는 걸 확인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할 때 김광현 때문에 깊은 고민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연이은 호투로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마이콜라스의 부상 이탈로,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컸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시범경기가 중단되고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는 상황이 김광현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