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소상공업계, 코로나 사태로 총선연기론 '솔솔'…출마자 정보 전혀 없는 '깜깜이 선거' 우려

공유
0

소상공업계, 코로나 사태로 총선연기론 '솔솔'…출마자 정보 전혀 없는 '깜깜이 선거' 우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님의 발길이 끊겨 스산한 영광 매일시장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님의 발길이 끊겨 스산한 영광 매일시장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
코로나19로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소상공업계에서 총선연기론이 번지고 있다.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강계명 위원장은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상공인이 절체절명의 생존권위기에 빠져 있다”며 “소상공인당 창당작업도 코로나 사태 이후로 전면 중지된 상황이어서 총선연기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에서 매출액의 80%가 급감하는 등 당장 하루하루 생계잇기가 막연한 실정”이라며 “전쟁이 나도 학교 수업은 이어갔지만 지금은 학교도 문을 못 열고 있는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므로 총선연기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하순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 사태는 유동인구의 80%가 급감하는 등 소상공인업계는 날벼락을 맞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도 자신을 알리는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인 소상공인들도 기존의 지역구 정치인이 아닌 신인이 출마를 하게 되면 후보자에 대해 깜깜이인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야권의 한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기도 민망한 상황이고 어디서 어떤 식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45세, 남)는 “올림픽도 뒤로 연기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위중한데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라며 “선거를 뒤로 연기하거나 선거기간을 2~3일로 늘리고 선거시간 또한 24시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권자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도 고민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종진 소상공인연합회 인천광역시회장은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생계가 막막해 총선에는 관심도 없고 코로나 때문에 선거운동원들의 활동도 큰 제약을 받고 있어 지역 유권자들이 총선후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돼 4월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흥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xofo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