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9일) 오후 6시까지 최대순간 풍속이 강원 영동은 126㎞/h 이상, 그 밖의 해안가 및 내륙에서도 90㎞/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이 같은 강풍 현상의 원인으로 찬 저기압과 따뜻한 고기압 간 기압차 확대가 꼽힌다.
다만 발생 지역과 규모에 따라 바람도 세기와 영향 지역이 달라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 기압배치는 시기상 특히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형태"라며 "강도의 차이에 따라 바람이 약간 불고 넘어가는지, 아니면 영동지방으로만 부는지,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부는지 등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꽃샘추위로 북쪽 대륙 고기압이 확장,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따뜻해진다"며 "이 따뜻한 고기압이 우리 남해상을 지나고, 북쪽의 찬 저기압이 북한 쪽을 통해 넘어오면서 서·동해상에서 수증기를 만나 급격히 발달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금처럼 태풍급 강풍이 전국적으로 부는 건 드문 현상으로,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에 우리나라가 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통상 1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지난해 4월 특보도 이런 형태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21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m/s 이상이 예상될 때(산지, 풍속 2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30m/s 이상이 예상될 때),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될 때(산지, 풍속 17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5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강풍경보가 내려지는 건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인천 등은 2016년 5월 3일 발효된 적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초에도 비슷한 기압 배치로 서울에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적 있었는데, 이번 바람은 당시보다 비슷하거나 더 강한 수준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