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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EU 수출막히자 매출 60%하락… 신발 등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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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EU 수출막히자 매출 60%하락… 신발 등 '울상'

유럽연합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자 베트남 기업들은 수출길이 막혀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자 베트남 기업들은 수출길이 막혀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EU(유럽연합)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 시민권자들에 대해 30일동안 국경을 봉쇄 한다고 밝히자, 수출 감소에 직면한 베트남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신발, 섬유, 목재 등 산업에 종사하는 현지 기업들은 생산 하락과 유럽의 30일간 국경 봉쇄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호찌민 시 가죽 신발 협회에 따르면 지난 2개월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가죽 및 신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0%이상 감소했다. 지금도 생산원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EU가 지난 17일부터 일시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EU는 베트남 신발산업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 2019년 신발 및 가방 수출은 약 22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EU가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섬유 산업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호찌민 시 섬유 의복 협회 팜 쑤안 홍(Pham Xuan Hong) 회장은 “언론에서 유럽의 폐쇄 정책을 보도한 이후 많은 회원기업들이 다가오는 수출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이외에도 미국, 러시아, 캐나다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국경을 연이어 폐쇄하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3월에는 의류와 섬유 기업(주로 중소기업)의 50%가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공상업생산 및 무역개발주식회사(SADACO)의 쩐 꾸옥 마잉(Tran Quoc Manh) 이사장은 “EU가 현재 우리기업의 해외 수출 시장에 4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와 협회들은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대체 시장을 찾는 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