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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 경자년 특수로 '펭수' 이은 캐릭터 협업 열풍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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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 경자년 특수로 '펭수' 이은 캐릭터 협업 열풍 이어가나

유통업계에서 미키 마우스 협업 많아

올해 유통업계에서 미키 마우스와의 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구찌, 유니클로, 크로마농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유통업계에서 미키 마우스와의 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구찌, 유니클로, 크로마농
유통업계에서 '펭수' 등 캐릭터와의 협업이 끊이질 않는다. 인기 캐릭터가 연예인 못지않은 광고 효과를 창출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빙그레에 따르면, 올해 2월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붕어싸만코의 매출은 EBS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의 영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1928년 탄생한 미키 마우스는 국가, 성별뿐 아니라 연령대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는 아이콘이다. 유행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주목하며 특색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중장년층까지 확대됐다. 이에 많은 브랜드가 폭넓은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미키 마우스를 협업 대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는 미키 마우스와의 협업을 통해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구찌는 미키 마우스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고, 미키 마우스 프린트와 함께 구찌의 빈티지 모노그램을 담은 스니커즈, 버킷 햇, 코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구찌의 오리지널 마크 대신 캐릭터를 정면에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캐주얼하면서도 럭셔리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기존 캐릭터 디자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해 마니아들의 소장 욕구를 높인 경우도 있다. MLB는 'MLB X 디즈니' 컬렉션을 출시하고,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 화보를 공개했다. 다양한 MLB 팀 로고가 더해진 미키 마우스 그래픽을 활용해 클래식함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했다.

유니클로는 이색적으로 미니 마우스와 협업을 진행했다. 20일 출시된 '디즈니 미니 마우스 UT 컬렉션'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윤(YOON)의 감각과 미니마우스가 만나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코트와 파카 등 아우터와 애슬레저에서 영감을 받은 오버사이즈 티셔츠, 화사한 네온 핑크 컬러의 여아용 원피스 등이 출시됐다.

잡화 브랜드도 미키 마우스 협업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 시계 브랜드 크로마농은 헤드 중앙에 미키 마우스를 새겨 감성적인 '크로마농X미키마우스' 협업 컬렉션'을 론칭했다. 28㎜, 36㎜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적용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밸런스온은 미키 마우스 캐릭터에 생동감 있는 컬러와 패턴을 더한 기능성 방석 '밸런스온 핏 시트'를 선보였다. 밸런스온은 대중적인 인기를 가진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찌, 마크 제이콥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미키 마우스 등 클래식한 캐릭터를 활용해 협업을 시도하는 등 캐릭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협업 과정에서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면, 제품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장기적으로 캐릭터 협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