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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맛집이었네”…'홈카페', '홈쿠킹' 신드롬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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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맛집이었네”…'홈카페', '홈쿠킹' 신드롬 분다

대형마트는 집밥, 편의점은 DIY 커피와 냉동 디저트에 초점

대형마트들이 '홈셰프 족'을 위해 집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형마트들이 '홈셰프 족'을 위해 집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음식점·카페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는 집밥 메뉴, 편의점은 커피와 디저트 메뉴에 집중해 ‘홈셰프 족’, ‘홈카페 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마트는 매주 다양한 테마로 집밥 상품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는 총 4종의 델리 신상품이 판매된다. ‘대구목살 튀김’(3입, 9500원), ‘새우 멘보샤’(8입, 7500원), ‘봄 유부초밥’(2000원), ‘봄 주꾸미 덮밥’(6980원) 등 봄철 메뉴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홈셰프 족을 위해 먹거리와 조리도구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기획전을 오는 25일까지 연다. 지난 17일에는 ‘프리미엄 델리’ 신상품 8종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델리는 전국 140개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내놓는 즉석 간편식으로 ‘프리미엄 생생초밥’과 ‘윙봉’, ‘레드시리즈' 치킨 등이 있다.

편의점들이 '홈카페 족'을 위해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커피나 디저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들이 '홈카페 족'을 위해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커피나 디저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CU


편의점 업계는 ‘홈카페’ 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홈카페 족은 집에서 커피나 디저트를 직접 만들고 SNS에 올리는 것을 하나의 취미생활로 즐긴다.

대표적으로 ‘달고나 커피’는 ‘코로나19 커피’라는 별명을 달고 SNS상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의 개수만 20일 기준 7만 개에 이른다.

‘메로나 보틀 딸기 맛 우유’를 활용해 딸기 라떼를 만드는 모습이 담긴 45초짜리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20만 뷰를 넘겼다. GS25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판매 시작된 ‘탕후루 키트’ 4종은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하며 ‘잇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풍에 발맞춰 최근 CU는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겟(GET) 루비초콜릿 라떼’를 출시했다. 신선한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내리는 ‘겟 커피’에 핑크빛의 ‘루비초콜릿 라떼 파우더’(믹스)를 넣으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커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 제품도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은 19일 ‘감자마요 찰볼(8500원)’, ‘갈릭 소시지 빵(8500원)’, ‘크림치즈 프레즐(1만2000원)’ 등 냉동 베이커리 3종을 내놨다. 영업점 직원 정 모 씨는 상대적으로 긴 유통기한과 보관의 편의성, 간편한 조리법 덕분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행위 자체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관련 상품이 계속 개발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