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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요성 더 커진 ‘총알 배송…’패션·뷰티업계까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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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요성 더 커진 ‘총알 배송…’패션·뷰티업계까지 도입

유통가 전반에 배송 혁명이 퍼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유통가 전반에 배송 혁명이 퍼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모든 것이 온라인화됐다. 특히 쇼핑 부문에서는 생필품에서 시작해 사소한 것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게 되면서 배송 서비스 강화 조짐이 보인다. 이커머스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배송 혁명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대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가 온라인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배송 혁명 중요성이 더 커졌다"면서 "온라인 쇼핑에 친숙하지 않으면 주문 후 수령까지의 시간을 더 길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 배송 서비스 확대가 큰 화두다"라고 말했다.
최근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의 경우 자사 계열사인 패션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와 제휴를 맺고 당일 주문한 옷을 그날 바로 배송해 주는 '의류 총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총알 배송은 3월 말 오픈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백화점 등을 찾기 어려운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오픈 일정을 앞당겨 12일부터 운영에 돌입한 것이다.

그동안 '로켓배송' '샛별배송' 등 온라인 쇼핑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패션·의류는 배송기간이 긴 편이었다. 다양한 사이즈, 색상 등 타 업종 대비 까다로운 재고 관리가 필요해 통상 2~3일 내외의 시간이 걸렸다.

한세엠케이는 배송 서비스 연구 끝에 패션전문몰 최초로 의류 총알 배송을 선보였다. 대상 지역은 우선 서울·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한다. 아이스타일24 사이트에서 자정부터 오전 10시 이전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에 받아볼 수 있다. 수도권 외 지역과 오전 10시 이후 주문 건은 다음 날 배송된다.

뷰티업계도 배달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론칭했다. 이후 '오늘드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최근 수령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 등 배송 옵션을 추가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도 이달 13일부터 배달 서비스 앱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한 랄라블라의 상품은 브랜드 세일 화장품, 월별 행사 상품, 미용 소품, 건강 기능 식품 등 100여 종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배달 가능하다.
이커머스 역시 계속해서 총알 배송을 위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위메프는 가격뿐만이 아니라 빠른 배송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가 익일발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형가전·가전, 해외배송 상품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투데이특가’ ‘위메프데이’ 등의 특가 상품이 해당한다. 익일 이후 발송될 경우 고객 대상 보상제도를 운용해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배송 혁명 경쟁에 불을 붙인 것 같다"며 "그에 따른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