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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또 다른 위협? '사이토카인 폭풍', 젊은층 걸릴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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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또 다른 위협? '사이토카인 폭풍', 젊은층 걸릴 확률 높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의 20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으로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이토카인 폭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현재 인공심폐장치인 '에크모(ECMO)'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층인 20대 확진자를 위중한 상태로 빠뜨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이토카인이 바이러스 등 병원체만 제거해야 하는데 '폭풍'처럼 과도하게 분비돼 환자의 폐나 신체조직에 과도한 급성 또는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과거 스페인 독감, 조류독감 등이 유행할 때 젊은층의 높은 사망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또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나 치사율을 높였다는 보고가 있다.

앞서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영남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진 17세 고교생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면역력이 높은 젊은층일수록 걸리는 경향이 높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이는 이 20대 확진자가 평소 기저질환을 앓아왔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